주방 가구 디자인으로 유명한 회사는 기사 구하기가 힘들어 월급 800만 원이라고 하는데, 다른 인테리어 회사 월급은 왜 이리 적을까? 재능 있는 인테리어 엔지니어는 프리랜서로 시공 횟수별로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다. 하지만 보통의 인테리어 회사는 박봉에 야근 수당도 주지 않는 곳이 많다.
1. 입사하는 방법
인테리어 종류는 다양하다. 오피스, 아파트, 카페, 은행, 백화점 등 바닥, 벽, 천정이 있는 공간은 인테리어로 새롭게 탈바꿈할 수 있다. 인테리어 회사 입사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조건이 있다. 실내디자인과를 졸업하거나 동일한 학과를 졸업하면 된다. 건축학과를 졸업하여도 충분히 입사가능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멋진 직업이고, 월급도 괜찮을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과 졸업을 하여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월급은 어느 정도일까? 놀라지 마라, 최저임금도 주지 않는 곳이 많다. 그 이유는 '포괄임금제' 때문이다. 야근을 해도 수당을 주지 않는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09:00 출근해서 정시에 퇴근시켜 주는 회사 거의 없다. 클라이언트에게 confirm 받기 위해 밤새가며 야근하여도 야근 수당을 주지 않는 곳이 많다.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하는 방법은 "열심히 배우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입사할 수 있다. 실내디자인학과에서 배운 CAD 수업은 그냥 학점을 받기 위한 수단이며, 단축키를 외우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학교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더라도, 실무에서 쓰는 Skill이 다르다. 입사 후 다시 처음부터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 캐드 배우기
보통 여자 학생보다 남자 학생이 컴퓨터를 좀 더 잘 다룬다. CAD도 마찬가지이다.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음에도 남자 학생들이 CAD 또는 3ds max를 금방 배운다. 여자 학생들은 섬세하게 그림을 잘 그리거나 포토샵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CAD만 배워도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할 수 있다. 현장 시공팀은 어느 정도 CAD 수정을 할 정도의 실력만 있으면 된다. 설계팀에서 디자인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장 직원이 디자인할 정도의 실력이 없어도 입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수정할 정도의 실력은 어떻게 하면 배울 수 있을까? 모른 상태에서 입사해서 배우거나 CAD 전문 학원에서 배우면 된다.
CAD 학원에서 배우는 건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 CAD 컴퓨터 조금만 다룰 줄 알면 금방 배울 수 있고, 공사팀에 입사한다고 해도 사수가 웬만큼 알려주거나 본인이 할 것이다. 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모든 신입 기사들이 오토 캐드를 잘하는 게 아니다. 이곳은 열심히 하는 사람이 끝까지 버티고 승진한다. auto cad만 할 줄 안다면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할 수 있다. 월급도 200만 원 정도 주면서 스펙을 보는 회사가 양심이 없는 곳 아닌가 싶다.
3. 실내디자인과 졸업하기
실내디자인과 졸업증만 있다면 인테리어 회사 취직은 그냥 할 수 있다. 인성 문제로 취직 안 되는 건 어느 회사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람에게 결함만 없으면 취직은 어렵지 않다. 잡코리아 또는 취업 사이트에 '인테리어'를 검색하면 직원을 채용하는 회사는 많은데, 연봉을 제대로 공지하는 회사가 거의 없다. 어떤 이유로 연봉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는 것일까? 연봉이 터무니없이 적기 때문이다. 최근 유명 연예인의 회사 연봉 때문에 한동안 논란이 되었다. 이쪽 업계는 더욱더 열정페이가 심하다. 월급 200만 원 정도 주면서 식비 없고, 출장비, 야근 수당, 휴일 수당 등 없다고 보면 된다.
인테리어 기사 현실
- 출근은 8:00, 퇴근은 상황에 따라 다름
- 식대 없음
- 저녁 공사 많음(야근 수당 없음)
- 주말 일해야 함
- 주 5일 지켜지지 않음
- 상여금, 출장비, 휴일 수당 없음
※회사마다 다르지만, 휴일 수당을 주는 곳이 그나마 복지가 괜찮은 회사임.
인테리어 입문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깡'이 있어야 한다. 받는 페이에 비해 근무 시간이 너무 길다. 퇴근도 정해져 있지 않으며, 아침에 출근해서 새벽에 퇴근하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택시비는 경비 처리해 주지만, 식사는 본인이 부담하거나 상사가 대신 사주는 편이다.
4. 현장경력 쌓기
대학을 졸업하지 않더라도 현장 경력이 있다면 취업할 수 있다. 스펙보다 경력이 더 중요하다.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처럼 학벌이 좋아야 취업이 되는 업계는 아니다. 인테리어 취업 후기를 보더라도 초대졸 또는 고졸이어도 회사에 취업할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캐드만 조금 다룰 줄 알면 인테리어 시공기사로 누구나 취업할 수 있다.
초보여도 할 수 있지만, 캐드 도면을 보면 어지럽게 느껴질 수 있다. 이건 동일 학과에 졸업한 신입생이라도 그렇게 느껴질 것이다. 현장에서 하는 일은 막노동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공사 현장에 가면 먼지로 가득하다. 사방에 휘날리는 톱밥과 천정에서는 석회 가루가 떨어진다. 현장에 있다 보면 '인간 공기청정기'라도 된 것 같다. 먼지를 계속 흡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소장 하는 일
- 현장 감독
- 현장 정리
- 공정 관리
- 자재 주문 및 운반
- 필요에 따라 작업자 수배
- 작업자에게 지시
- 캐드 작업
회사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현장 소장이 다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현장 기사 또는 현장 청소 아주머니를 두게 되면 그만큼 회사에 남는 이윤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 건축 폐기물에서 나오는 먼지를 마셔가며 현장 청소를 하는 게 힘이 들고, 외부에서 자재를 주문할 경우 직접 양중 작업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작업자는 자신과 관련되지 않은 물건은 안 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목공 작업자가 타일을 옮겨주지 않는다)
인테리어 기사 하는 일
- 현장 관리실에 작업 내용 작성
- 작업 현장 작업 가능하게끔 만들기
- 이른 시간에 퀵으로 오는 자재받기
- 작업자 인솔하기
- 작업 지시하기
- 현장 정리 및 폐기물 청소
- 자재 주문 및 운반
- 필요에 따라 작업자 수배
- 소방 안전관리
- 캐드 작업
- 공정 관리
5. 인테리어 배우기
인테리어를 배워두면 본인 집을 셀프 인테리어로 꾸미거나 공사를 맡길 경우 공정 관리와 견적서 금액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요즘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고 있지만, 매매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일감이 부족한 현상이다. 직원들의 월급이 밀리는 곳도 많다.
인테리어 회사 취업 비추천하겠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직원들의 복지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으며, '포괄임금제'를 이용하여 직원들의 추가 근무 수당에 대해 지급하려 하지 않는다. 젊은 사람들은 워라밸을 중시한다. 하지만 이 직종은 워라밸은 꿈같은 소리다. 주말에 근무해야 하는 이유는 평일에 공사를 하게 되면 다른 층 또는 옆에 있는 회사에서 민원을 넣기 때문에 직장인이 쉬는 주말에 공사를 해야 하고, 야간에 공사를 해야 한다. 이렇게 일을 해도 챙겨주는 수당은 없다.
총정리를 하자면, 인테리어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캐드 정도만 할 줄 알면 취업할 수 있고, 월급은 다른 직업에 비해 적은 편이다. 주말에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야근을 하여도 수당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열정페이' 받고 일하겠다면 말리지 않겠다. 인테리어 현실이며, 후기를 남겨보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조금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개선이 되어야 하는 직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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